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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 스기노이 호텔 솔직 후기 (룸 컨디션, 온천(타나유), 뷔페 등)

찬늘 · · Views 513
벳푸 스기노이 호텔 솔직 후기 (룸 컨디션, 온천(타나유), 뷔페 등) 대표 이미지
Photo by @channeul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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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효도 여행, 항공권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숙소'입니다. 이번 후쿠오카-벳푸 여행을 준비하면서 큰맘 먹고 1박에 약 65만 원이나 하는 스기노이 호텔(Suginoi Hotel)을 예약했습니다.

결제 버튼을 누르면서도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과연 이 비싼 값을 할까? 그냥 료칸을 갈 걸 그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단점이 아주 확실한 곳이었습니다. 저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가족 여행객을 위해 교통부터 객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두 곳의 뷔페 비교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교통: 렌트카 vs 대중교통

이번 벳푸 여행은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비록 더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이동 시간을 줄이려고 과감하게 렌트카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물론 스기노이 호텔까지 대중교통(버스, 기차)으로도 갈 수 있는데요. 하지만 짐을 들고 환승하거나 셔틀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렌트카 덕분에 원하는 시간에 바로바로 이동할 수 있어 여행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뚜벅이 여행자라면? 운전이 부담스럽더라도 걱정 마세요. JR 벳푸역과 호텔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배차 간격이 있으니 셔틀버스 운행 시간표는 미리 확인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차

호텔에 도착해서 보니 주차장이 한곳에 거대하게 있는 게 아니라, 리조트 부지 곳곳에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퍼져 있는 구조였어요. 그렇다보니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할지 막막했었는데요.

짐부터 내리자는 생각으로 제가 예약했던 호시관으로 먼저 갔었어요. 근데 직원들 여러 명이 체크인 시간보다 한 시간 전인데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일본어로 뭐라고 했지만, 한국인이다고 말했더니 곧바로 한국인 직원을 불러주더라고요. 예약을 확인한 다음에 친절하게 어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알려줬었어요. 안내받은 구역으로 이동해서 편하게 주차했었어요.

호시관과 안내 받은 주차장은 걷기엔 꽤 멀었지만 셔틀 버스가 있어 편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었어요.

🚨 주의사항 일본 주차장이 대체로 그렇듯, 이곳도 주차 칸 간격이 상당히 좁습니다. 문콕 사고가 나지 않도록 평소보다 조금 더 신중하게 주차하셔야 됩니다.


호시관 룸 상태

한국에서 떠난 지 12시간 만에 호시관에 도착했어요!

체크인 

체크인 과정은 워낙 체계가 잘 잡혀 있어서 복잡하지 않고 간단했어요. 직원들이 곳곳에 있어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줘요.

저는 이번에 총 2박을 머물렀기 때문에, 체크인할 때 총 4장의 식권(석식 2회, 조식 2회)을 받았습니다.

스기노이 호텔에는 메인 뷔페가 두 곳(시다 팰리스, 테라스 앤 다이닝) 있는데요. 진정한 블로거라면 두 곳 다 경험해 보고 비교 후기를 남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직원분께 식당 변경이 가능한지 여쭤봤습니다.

📌 식당 변경 시 주의사항 결론부터 말하면 변경은 가능합니다. 단, '석식과 조식을 세트로' 바꿔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날 저녁만 다른 식당에서 먹고, 다음 날 아침은 원래 식당에서 먹는 식의 '개별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저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하루씩 식당을 바꿔서 이용해 봤는데요. 각 식당의 자세한 차이점과 솔직한 후기는 아래 뷔페 파트에서 사진과 함께 꼼꼼하게 풀어보겠습니다.

객실 내부 & 뷰

체크인을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객실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묵은 객실은 모던하고 캐주얼한 분위기가 특징인 곳이었는데요, 들어가자마자 "와, 넓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확실히 지어진 지 얼마 안 돼서 바닥 카펫부터 가구까지 컨디션이 최상이었습니다.

일본 호텔은 캐리어 펼치기도 힘들 만큼 좁은 경우가 많은데, 스기노이 호텔은 확실히 리조트형 호텔이라 그런지 공간이 매우 여유로웠습니다.

침대 컨디션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창가에 있는 저 노란색 소파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창가에는 널찍한 소파 베드가 있어서 벳푸 바다를 보며 멍때리기 딱 좋았습니다

소파에 앉아 블라인드를 걷으면 벳푸 만의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호시관(Star Wing)이라는 이름답게, 밤에 여기 앉아 바다 위로 뜬 별이나 야경을 보는 맛이 있더라고요. '오션뷰' 객실을 예약하신다면 이 풍경은 놓치지 마세요.

(저는 오션뷰로 예약했습니다. 예약하실 때 꼭 뷰를 확인하세요!)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여기 앉아서 편의점 간식을 먹으며 야경을 보는 시간이 정말 힐링이더라고요.

침대 맞은편에는 이렇게 깔끔한 원목 데스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간이 꽤 넓어서 노트북으로 급한 업무를 보거나 아침에 화장대로 쓰기에 아주 편했습니다. 특히 저 아치형 스탠드 조명이 방 분위기를 한층 더 아늑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꼼꼼하게 챙긴 어메니티

호텔의 센스는 어메니티에서 드러나죠. 호시관 객실에는 조금 특별한 생수를 제공합니다.

플라스틱 병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한 알루미늄 캔 생수가 인원수에 맞춰 준비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이 예뻐서 마시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네요.

서랍을 열면 드립백 커피와 녹차, 머그잔이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특히 검은색 무광 전기포트가 꽤 힙해 보이더군요. 객실에 비치된 컵 하나까지도 물자국 없이 깨끗해서 기분 좋게 이용했습니다.

냉장고는 미니바 없이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사 온 음료나 푸딩, 맥주 등을 꽉꽉 채워 넣기 편해서 저는 이게 더 좋더라고요. (냉동 기능은 약하니 아이스크림 보관은 주의하세요!)

화장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욕실입니다.

세면대 공간은 건식으로 분리되어 있고, 둥근 조명 거울이 있어서 아침에 준비할 때 편리했습니다. 새로 지어진 곳답게 물때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합니다.

호시관 객실 역시 욕조 대신 깔끔한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기노이 호텔에는 워낙 유명한 대형 온천 '타나유'와 수영장이 있어서, 사실 객실 욕조는 쓸 일이 거의 없거든요. 대신 세면대 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뺀 구조가 훨씬 실용적이었습니다.

옥상에 있는 대형 노천탕 '타나유'와 수영장 '아쿠아 가든'을 즐기다 보면, 객실 욕실은 정말 간단히 샤워만 하는 용도로 쓰게 되거든요. 과감하게 욕조를 없애고 객실 공간을 넓힌 건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화장실이 욕실 공간과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호텔의 큰 장점이죠!) 덕분에 일행이 샤워하는 동안에도 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역시나 최신식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물기 하나 없이 쾌적했습니다.


워터파크

워터파크 무료.

잠시 쉬고 바로 나왔다.

리조트 주변은 연기가 모락모락

모두 언덕이다. 산 위의 있는 리조트라 생각하면 됨.

편의점도 있다.

시골 관광지이다 보니 주변에 편의점이 정말 흔하지 않다.

워터파크가 있는 건물.

푸드트럭도 있다.

 키까지는 받았으나

식사 시간까지 30분밖에 안 남아서 과감히 포기.

바로 식당 오픈 시간(17:00~)에 맞춰 갔다.

결과적으로 이게 신의 한 수였어요.



뷔페 (시다 팰리스)

식당은 총 3곳.

소라칸은 소라칸 1층에 위치한 테라스&다이닝 소라

호시칸 와다이닝 호시

니지칸은 스기노이팰리스에 위치한 시다팰리스

2곳이 있어요. 그중에 하나인 시다 팰리스부터 갔습니다. 첫 날의 석식과 다음 날의 조식이 모두 이곳에서 진행되는데요, 저는 저녁 식사를 하러 방문했습니다.

식당 가는 길에 기념품 상점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처음엔 "호텔 안에 굳이?" 싶었는데, 2박 3일 꽉 채워 노느라 밖에서 쇼핑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결국 체크아웃 직전에 여기서 선물 다 샀습니다. 동선 아껴주는 효자 시설입니다.

스기노이 호텔 조식 뷔페 시다 팰리스(Ceada Palace) 입구 전경. 미키하우스(Miki House) 콜라보 포토존과 아쿠아가든(수영장) 및 타나유 온천 접수 데스크가 함께 있는 스기노이 팰리스 건물 로비 모습.
시다 팰리스 입구는 온천/수영장이 있는 '스기노이 팰리스' 건물 로비에 있습니다. 수영복 판매대 옆 온천 안내 데스크를 찾으시면 바로 옆에 화려한 입구 간판이 보입니다!

체크인 때 받은 뷔페 이용 티켓을 보여줬더니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더라고요.

입구에 들어서면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식당이라기보다는 마치 유럽의 어느 광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죠?

벳푸 스기노이 호텔 뷔페 시다 팰리스(Ceada Palace)의 내부 전경. 마치 유럽의 광장을 재현한 듯한 이국적인 건물 외벽 인테리어와 파란 하늘 모양의 천장 조명이 특징이다. 중앙에는 'MAIN KITCHEN(메인 키친)' 간판이 보이고,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배치되어 여행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압도되는 시다 팰리스의 전경. 파란 하늘과 유럽풍 건물들 덕분에 마치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하는 기분이 다.

천장에는 파란 하늘이 연출되어 있고, 피자집, 그릴, 샐러드 바 등 각 섹션이 상점처럼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ㅇㅇ

테이블 위에 뭔가 있길래 처음에 이게 뭐지 했었는데 알고보니 '레스토랑 맵(Map)'이었어요.

뷔페 레스토랑 안내 지도. 메인 키친, 일식 코너, 샐러드 바, 키즈 코너, 디저트 섹션 등 각 음식의 위치가 귀여운 일러스트로 표시된 테이블 위 안내판.
테이블마다 놓인 이 레스토랑 맵을 먼저 확인하세요. 키즈존부터 디저트까지 동선을 미리 짜두면 헤매지 않고 효율적으로 담아올 수 있습니다.

얼마나 넓으면 이런 것까지 준비되어 있나 싶었는데, 확실히 보고 가야 내가 원하는 음식을 담아올 수 있더라고요.

키즈 코너, 샐러드, 메인 키친, 디저트 존 등의 위치가 귀여운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으니, 원하는 메뉴가 어디 있는지 미리 스캔하고 움직이세요!

시다 팰리스는 규모가 큰 만큼 음식 종류가 정말 다양했어요. 직원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일일이 다 찍지는 못했습니다ㅠ

디저트 코너도 화려합니다. 상큼한 과일(바나나, 리치, 오렌지 등)은 물론이고, 일본 편의점 못지않은 퀄리티의 과일 샌드위치(후르츠 산도)와 롤케이크까지 준비되어 있어 식사 마무리가 완벽했습니다.

음료는 가운데

부모님은 안쪽에 있는 '일본식 코너(스시, 사시미)'를 좋아하셨는데, 솔직히 저는 약간의 비린내(?)가 느껴져서 잘 못 먹었습니다. 해산물 냄새에 예민하신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앉은 지 20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차더라고요. 좋은 자리 앉으려면 여기도 오픈런이 필수네요.

식사 다 끝나고 일어날 때쯤 발견했는데... 생맥주를 포함한 술이 추가 요금 없이 공짜이더라고요! 이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배는 불렀지만 병을 통째로 가져와 입가심으로 목을 축였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저 대신 꼭 처음부터 맥주 곁들여서 드세요.

뷔페를 나가보니 입구에 식후 커피가 준비되어 있음.

그리고 바로 옆에 기념 사진 찍는 곳. 

호텔 내에 뷔페가 3곳 정도 있고 체크인 때 변경도 가능한데, 호기심에 하루 바꿨다가 후회했습니다. 그냥 호시관 메인 뷔페(시다 팰리스)가 제일 낫습니다.



아쿠아 가든 (야외 수영장)

물이 따뜻해서 수영장이라기보다 '수영복 입고 들어가는 거대한 노천탕' 느낌입니다.

다들 벽에 기대서 몸 지지고 계시더라고요. 직원이 수시로 수질 체크를 해서 안심됐고,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분수쇼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대전망 노천탕 (타나유)

스기노이 호텔의 상징과도 같은 대온천, '타나유'입니다.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규모에 압도됩니다. 탕이 계단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독특했는데, 탕 안에 앉으면 저 멀리 벳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노천탕 한쪽에는 미니 사우나도 마련되어 있어 땀 빼기에도 좋았고요. 사실 이곳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해서 새벽에 해 뜨는 걸 보러 많이들 가신다고 해요. (저는 잠이 많아서 결국 보지 못했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꼭 도전해 보세요!)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여유로운 온천욕보다는 '목욕탕' 느낌이 날 수도 있어요.

저는 날이 좀 풀렸을 때 가서 그런지 온천 열기 때문에 살짝 답답하고 더웠습니다. 한겨울에 찬 바람 맞으며 들어갔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와다이닝 호시

첫날 시다 팰리스에 이어, 둘째 날 저녁은 식당을 변경하여 호시관 메인 뷔페(테라스 앤 다이닝)를 이용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이곳이 훨씬 좋았습니다.

① 압도적인 뷰와 분위기 일단 뷰부터 다릅니다.

통창 너머로 벳푸 앞바다와 시내 야경이 시원하게 펼쳐져서 식사하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시다 팰리스가 북적이는 광장 느낌이라면, 이곳은 좀 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분위기입니다.

② 음식의 퀄리티 가짓수는 시다 팰리스보다 적을지 몰라도, 음식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일본 현지 음식(일식)에 좀 더 힘을 준 느낌이었고, 전체적인 맛의 깊이도 더 훌륭했습니다. 부모님도 이곳 음식을 더 만족스러워하셨고요.

🍽 뷔페 4끼의 최후... 다만, 호텔에 갇혀(?) 조식과 석식을 모두 뷔페로 해결하다 보니 총 4끼 연속 뷔페를 먹게 되었는데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니 배가 너무 부르더라고요. 결국 마지막 날 아침은 거의 먹지도 못하고 빵 한 조각과 커피로 겨우 달랬습니다. 여러분은 위장 조절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정리

온천, 식사, 쇼핑이 다 해결되는 체류형 리조트라 3일 이상 머문다면 하루는 호텔에만 있어도 될 정도입니다.

가격: 식사, 온천, 수영장이 다 포함된 가격이라지만 솔직히 비쌉니다. 저는 비수기에 쿠폰 써서 다녀왔지만, 제값 다 주고 가기엔 살짝 망설여질 것 같아요.

활용도: 짧은 일정이라 수영장도 제대로 못 즐기고 잠만 자다 와서 그런지 가성비가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벳푸 시내 관광 위주라면 비추천, '호캉스'나 '효도 여행' 목적이라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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